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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첫 안타까지 18타석, 강백호가 이겨낸 두 가지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3)가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2022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강백호는 4~5월 내내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데뷔 이래 가장 긴 공백기를 보낸 그는 지난 4일 복귀했다. 이날 KIA 타이거즈전 4타석에서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3경기에서도 침묵하며 17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강백호는 공백기에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19년 6월 25일 부산(롯데 자이언츠전) 원정에서 파울 타구를 처리하다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6주 동안 이탈했다. 44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그는 첫 5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후유증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시기 강백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자신이 복귀한 뒤 오히려 팀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 KT는 27경기에서 18승(9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강백호가 복귀하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가 가세한 뒤 치른 5경기에서 KT는 4패(1승)를 당했다. 당시 강백호는 "내가 합류한 뒤 '타선의 짜임새가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말도 나와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 말했다. 반대의 경우에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강백호가 골절상으로 이탈한 탓에 KT 공격력이 약해졌고, 5월까지 하위권(8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이전처럼 호쾌한 타격을 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왼손 타자인 강백호는 오른발을 높게 드는 레그킥을 시도했다가, 지면에 세게 내디디며 타격을 한다. 그러나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골절상을 당한 탓에 힘을 온전히 실어서 타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자신의 타구에 오른발을 맞기라도 하면 부상이 재발할 수 있다. 강백호는 "폴로 스루가 큰 편이라서 그런지, 파울 타구가 내 발에 맞는 일은 한 시즌에 몇 번 나오지 않는다. 일단 현재 부상 부위에 통증도 없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른발에 충격이 덜 쌓이는 타격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복귀 첫 2경기에서는 레그킥을 했지만, 7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발을 드는 높이를 낮추더니, 8일부터는 오른발을 지면에 먼저 살짝 디딘 뒤 다리를 높이 들지 않고 스윙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변화를 주며 반등을 노렸다. 강백호는 9일 키움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타일러 애플러의 체인지업을 공략, 2루타를 쳤다. 복귀 뒤 18타석 만에 나온 2022시즌 첫 안타였다. 이 경기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한 그는 10일 롯데전에서도 2루타 2개를 날리며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KT도 강백호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타선 전체에 힘이 생겼고, 필요한 순간 득점에 성공했다. 돌아온 강백호는 팀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부상 재발도 의식했다. 그리고 결국 이겨냈다. 이 과정은 그를 한 뼘 더 성장하게 만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2022.06.13 08:00
프로야구

[IS 고척]혈 뚫은 강백호, 18타석 만에 2022시즌 첫 안타

KT 위즈 강백호(23)가 2022시즌 18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강백호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애플러로부터 우전 2루타를 때려냈다.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선상으로 보냈다. 강백호는 개막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5월까지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긴 공백기를 보낸 그는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 경기부터 8일 키움과의 2차전까지 17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실전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배트는 점차 뜨거워졌다. 전날(8일) 경기에서도 우측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고, 볼넷까지 얻어냈다. 그리고 올 시즌 18타석 만에 비로소 첫 안타를 신고했다. KT는 강백호의 안타가 나왔을 때 주자 김민혁이 3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박병호가 땅볼로 그를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냈다. 강백호도 5번 타자 장성우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KT 지도자·선수들은 5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낸 강백호를 격려하기 위해 더그아웃 입구에 모였다. 강백호의 표정도 조금 밝아졌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6.09 18:46
야구

'4할 도전' 강백호, 두 번째 위기

강백호(22·KT)의 '4할 타율' 수성이 두 번째 위기를 맞이했다.강백호는 지난 17일 LG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종전 0.399였던 타율을 0.400까지 끌어올렸다. '최장 경기(팀 경기 수 기준) 4할 타율' 기록을 82경기까지 늘리며, 1994년 해태 이종범(104경기), 2012년 한화 김태균(89경기)에 이어 이 부문 단독 3위에 올랐다.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19타수 3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385까지 떨어졌다. 18일 LG전 두 번째 타석부터 23일 롯데전 첫 타석까지 18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내야 땅볼은 무려 9개였다. 삼진도 3개를 당했다. 23일 롯데전 4회 초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간신히 무안타 행진을 끊었다. 상대 투수 박세웅이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린 덕분이었다.강백호는 5월 셋째 주에도 12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부진은 더 길다. 월간 타율도 낮아지고 있다. 6월까지는 한 번도 0.377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8월 타율은 0.326(12경기 기준)다. 객관적으로 낮은 기록은 아니지만, 고점을 유지하던 그의 타격 사이클이 하향 곡선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바뀐 타격 자세가 완전히 몸에 익숙해지지 않은 모양새다. 강백호는 후반기부터 트레이드마크였던 레그킥(Leg Kick) 대신 토탭(Toe Tap)으로 스트라이드에 변화를 줬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다른 타자들을 보며 배운 게 많다. 원래 폼이 와일드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부드럽게 타격한다"라고 했다.타격 지향점을 콘택트에 두겠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후반기 개막 첫 주에는 출전한 6경기 모두 안타를 치며 효과를 봤다. 하지만 정타가 점차 줄었다. 가장 큰 문제는 타구가 외야로 뻗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무안타가 이어진 18타석에서 외야 뜬공은 2개뿐이었다. 그마저도 빗맞았다.타구 방향이 우측으로 편중되고 있는 점도 적신호다. 타격감이 좋았던 전반기까지는 좌측(90개·39.3%)과 우측(79개·34.%) 타구 비율이 비슷했다. 몸쪽, 바깥쪽 공 가리지 않고 공략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우측 타구 비율이 57.1%까지 증가했다. 당겨치는 스윙이 많아졌다.후반기 첫 6경기에서 8개를 얻어냈던 볼넷도 이후 6경기에서는 3개에 그쳤다. 타석당 투구 수도 4.54개에서 4.08개로 줄었다. 부진이 길어지면 조바심은 커진다. 타석에서의 선구안과 타격 절제력(plate Discipline)은 떨어진다. 현재 강백호가 그렇다.강백호는 여전히 위협적인 타자다. 올 시즌도 몇 차례 타격감 침체를 극복해냈다. 하지만 매 경기 멀티 출루는 해내야 수성할 수 있는 4할 타율이다. 고비가 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6 08:08
야구

[피플 IS] 안타 없이도 팀 승리 견인하는 방법? LG 홍창기는 답을 알고 있다!

안타는 없었다. 하지만 4차례 출루했다. 자신의 강점인 '눈 야구'를 통해서다. LG 홍창기(28)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팀의 8-2 승리를 견인했다. 안타 없이 활약한 비결은 공을 잘 골라내 1루를 밟는 것이었다. 홍창기는 1회 첫 타석부터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말 1루에서도 역시 볼넷으로 출루해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오지환 타석 때 상대 실책 속에 2-0으로 달아났고, 김현수의 볼넷에 이은 채은성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때 홍창기도 득점을 올렸다. 3회 말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홍창기는 6회 말 2사 2루에서도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번에도 후속타(오지환 2타점 3루타)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8회 말 1사 후엔 이날 네 번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날 최종 성적은 1타수 무안타 4볼넷 2득점. 홍창기가 한 경기에 개인 최다인 4볼넷을 얻어낸 건 지난해 5월 23일 KT전 1타수 무안타 4볼넷 이후 처음이다. 이날 LG는 리드오프의 4차례 출루 덕분에 4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안타를 치지 못한 탓에 홍창기의 시즌 타율은 0.314에서 0.312로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출루율은 0.451에서 0.459로 올랐다. 안타 없이도 4차례 출루한 덕분이다. 홍창기는 5월까지 팀이 치른 올 시즌 47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그 가운데 무안타 경기가 15차례 있었다. 이 중 10경기에서는 볼넷 1개 이상을 얻어 출루했다. 즉 안타가 없어도, 특별한 강점을 살려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다. 홍창기의 5월 출루율은 0.487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4월까지 0.429로 5위였던 그의 출루율 순위는 KT 강백호(0.493)에 이어 시즌 2위(0.459)로 올라섰다. 리드오프로서 장타율(0.424)도 높은 편. 홍창기는 시즌 출루율이 장타율보다 더 높은, 특별한 매력을 자랑한다. 홍창기는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 이를 벗어나는 공을 잘 참아낸다.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되는 공은 끊임없이 쳐 내며 투수를 괴롭혀 볼넷을 얻기도 한다. 올해 그는 벌써 지난해의 절반을 넘는 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한 지난해엔 507타석에서 83볼넷을 얻었다. 올 시즌엔 218타석 만에 42볼넷을 골랐다. 타석당 볼넷은 0.16개에서 0.19개로 더 올랐다. 홍창기의 '눈 야구'는 지금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6.01 09:55
야구

2년 차, 진짜 도약 노리는 2019 1차 지명 유망주

1년 전에 받던 기대와 관심은 크게 줄었다. 프로 무대의 벽을 실감한 2019 대형 신인들이 진짜 도약을 노린다. KBO 리그는 최근 세 시즌(2017~2019년) 연속 순수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정후(22·키움)가 건넨 바통을 강백호(21·KT)와 정우영(21·LG)이 차례로 이어받았다. 앞선 두 시즌은 독주 체제였다. 두 선수는 이제 리그 대표 선수로 평가된다. 반면 정우영은 중고 신인들과 경합했다. 정우영의 수상 자체가 개막 전에는 점쳐지지 않았다. 선수의 기량이 따라줬고, 팀의 상황과 사령탑의 기용 의지가 뒷받침됐다. 시즌 개막 전에는 1차 지명자나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가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여겨진다. 마침 2018년 9월에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 대거 포함됐기에 더 주목을 받았다. 롯데 1차 지명 투수 서준원(20)은 선두주자였다. 사이드암 투수가 던지는 시속 150km 대 호쾌한 속구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성격도 배포가 있었다. 선발과 불펜 모두 보강이 필요했던 롯데에 단비가 돼주길기대받았다. 데뷔 시즌에 33경기에 등판해 4승11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5월 넷째 주부터는 선발 한 자리를 맡아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이 시기 서준원은 "모든 등판을 통해 프로 무대에서 필요한 자세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비록 신인왕에 다가서진 못했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즌이다. 차기 시즌은 코칭 스태프의 리드가 중요할 전망이다. 차기 마무리투수로 키우려다가 갑자기 선발로 내세운 탓에 평범한 시즌을 보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수의 선호와 강점을 명확히 분석하고 일찌감치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KIA 1차 지명 좌완 투수 김기훈(20)도 데뷔 시즌에 평범했다. 19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56를 기록했다. 79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사4구 74를 기록했다. 5볼넷 이상 내준 경기만 다섯 번. 숙제가 명확하다. 물론 제구력 향상은 말처럼 쉽지 않다. 경기 멘탈 향상이 더 요구된다. 그러나 제2의 양현종으로 평가받았고,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감탄한 재능을 갖춘 선수다.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삼성 1차 지명 투수 원태인(20)은 전반기까지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였다. 18경기(12선발)에 나서 2점(2.86)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나선 일곱 차례 선발 등판은 부진했다. 9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전반기보다 구속은 떨어지고 피안타는 많아졌다. 경기 체력과 내구성 향상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일찌감치 해외로 개인 훈련을 떠나며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두산 김대한(20)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했다. 전일본고교야구선수권대회슈퍼 스타로 떠오른 요시다 고세이를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때려낸 선수다. 그러나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하며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됐지만 주로 교체 요원으로 나섰다. 2019시즌에 1군 출전은 19경기에 그쳤다. 선발은 4번. 18타석에서 안타는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치며 기대치와 가장 차이가 큰 데뷔 시즌을 보낸 선수가 됐다. 호된 신고식을 치른 유망주는 2020시즌을 진정한 시작으로 만들 생각이다. 지난 시즌 중에도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자신도 안일하게 여긴 준비 과정을 반성했다. 28일 발표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자극은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0.01.29 06:00
야구

2019 KBO 리그, 전반기에 나온 주요 기록

2019 KBO 리그는 신기록과 함께 시작됐다. 개막일이었던 3월 23일 5개 구장에서 11만4028명이 입장하며 역대 개막일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이튿날에도 10만312명이 운집하며 출범 최초로 개막 뒤 이틀 연속 10만 관중을 돌파했다. 레이스에서도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개막 전부터 주목받던 신예 선수들의 활약으로 전반기가 더욱 풍성했다. 해외 유턴파로 입단 후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해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SK 하재훈은 23세이브를 달성하며 NC 원종현에 이어 최다 세이브 2위를 달리고 있다. 4월4일 문학 롯데전부터 6월 22일 문학 두산전까지 3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SK의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았다. LG 정우영은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42경기에 등판해 10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전반기 KBO 리그 최다 홀드 명단(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영은 이 같은 활약으로 고졸 신인 투수 최초로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2019 2차 10라운드 98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신용수는 5월 15일 사직 LG전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지난해 KT 강백호에 이어 통산 7번째 신인 데뷔 첫 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이력 없이 독립리그 출신으로 LG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한선태는 6월25일 잠실 SK전에서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뒤 현재까지 6경기에서 29타자를 상대하며 무피홈런 호투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6번의 완봉승’, 그리고 투수들의 향연 올 시즌 전반기에만 6번의 완봉승이 나왔다. 특히, 삼성 맥과이어는 완봉승을 달성했던 4월21일 대전 한화전에서 13탈삼진을 기록하며 종전 해태 선동열과 두산 보우덴의 9탈삼진을 제치고 최다 탈삼진 노히트노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 윤성환과 키움 이승호는 같은 날(5월8일) 완봉승을 거둬 2012년 9월26일 두산 노경은과 KIA 윤석민에 이어 통산 59번째 1일 동시 완봉승을 기록했다. 롯데 톰슨은 5월 14일 사직 LG전 선발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며 완봉을 기록, 롯데의 올 시즌 최단 시간 경기(2시간 13분)를 이끌었다. 삼성 백정현은 6월 6일 대구 NC전에서 2007년 데뷔 이후 310경기 만에 첫 완봉승을 거뒀다. 6월 9일에는 키움 요키시가 잠실 두산과의 시즌 9차전에서 삼성 윤성환에 이어 시즌 2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투수들의 다른 기록도 돋보였다. 키움 조상우는 11경기 만에 개인 최소경기 10세이브를 달성하며, 2013년 넥센 손승락의 역대 최소경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LG 진해수는 100홀드를 달성한 10번째 현역선수가 됐으며, 한화 송은범, 키움 오주원, 삼성 우규민은 500경기, 한화 정우람은 8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특히, 한화 정우람은 150세이브와 함께 6년 연속 10세이브(2012, 2015~2019)를 기록했다. 두산의 마무리 권혁은 6월 2일 수원 KT전에서 150홀드를 달성하며 최다 홀드(삼성 안지만, 177개) 기록 경신 가능성을 보였다. 타자들이 만들어 낸 보기 드문 진기록 NC의 새로운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는 NC 양의지가 KBO 리그 최초로 FA 이적 후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개막전 축포를 터뜨렸다. 3월26일 KT전에서는 NC의 양의지와 모창민이 1984년 롯데 김용철, 김용희, 1993년 삼성 김성래, 정영규에 이어 KBO 통산 3번째 끝내기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3월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 SK의 경기에서는 LG 이형종이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SK 이재원이 끝내기 홈런을 치며 KBO 최초로 한 경기가 홈런으로 시작해 홈런으로 끝나는 진풍경을 만들어 냈다. 5월23일은 5경기 중 3경기가 끝내기로 종료됐다. 잠실 LG전에서 SK 백승건이 끝내기 폭투를, 대구 한화전에서는 삼성 구자욱이 끝내기 홈런을, 수원 두산전에서는 10말 KT 송민섭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통산 4번째 기록을 만들어 냈다. SK 최정은 지난 4월 20일 문학 NC전에서 역대 최연소(32세 1개월 23일) 1,000타점을 달성했다. KBO 리그에 우뚝 선 ‘외국인 선수’ NC 베탄코트는 2019 KBO 정규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과의 창원 개막전에서 맥과이어를 상대로 1점 홈런을 쏘아 올린 베탄코트는 2000년 현대 퀸란 이후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된 2번째 외국인이자, 역대 외국인 선수 중 데뷔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한 4번째 선수가 됐다. 투수 부문에서도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월간 MVP와 신한 MY CAR 월간 투수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강세를 보였다. 4월 월간 MVP였던 LG 윌슨은 4월 한 달간 0.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개막 후 7경기 연속 선발 등판 기준 역대 최저 평균자책점 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6월 월간 투수상 수상자인 키움 요키시도 전반기 이닝당 출루허용률 부문 4위(1.08)를 포함해 탈삼진 4위에 오르는 등 분투했다. 두산 린드블럼은 잠실 구장의 승리왕이 됐다. 6월 20일 잠실 NC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린드블럼은 2018년 5월 26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잠실에서만 16연승을 달리며 특정 구장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팀 기록과 경기 출장 등 ‘또 다른 전반기 달성 기록’ 한화는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점,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4월 7일 사직 롯데전에서 3회 13안타(2홈런)로 16점을 뽑아내며 종전 13점이었던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한화 타자들은 해당 득점을 모두 타점(16타점)으로 올리며 한 이닝 최다 타점(종전 13점)도 달성했으며, 20타석을 소화하며 한 이닝 최다 타석(종전 18타석) 기록도 세웠다. 특히, 한화 지성준은 3번이나 출루하며 한 이닝 최다 출루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삼성은 팀 통산 최초 4만3000안타, 4600홈런, 6만6000루타, 2만2000타점을 달성했다. 6년 연속 10도루에 도전하는 박해민을 앞세워 6월 7일 잠실 키움전에서 통산 4번째 4500도루를 달성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역대 감독 중 최소 경기로 400승을 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7월 7일 잠실 SK전에서 종전 류중일 감독의 666경기를 4경기 앞당긴 662경기만에 400승을 거뒀다. LG 류중일 감독은 5월 18일 잠실 NC전에서 감독 통산 11번째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묵묵히 그라운드를 지켜온 심판과 기록위원의 값진 기록도 있었다. KBO 이종훈 기록위원은 기록위원최초로 3,000경기 출장을 달성한데 이어 김태선 기록위원도 6월 22일 3,000경기에 출장한 두번째 주인공이 됐다. 박기택 심판위원은 역대 심판위원 중 11번째로 2,000경기에 출장했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는 창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과 함께 일주일간의 휴식기를 보낸 뒤 7월 26일 본격적인 후반 레이스에 돌입한다. 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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